
▲ 부여 미암사 경내에 있는 쌀바위에서 어르신들이 기도를 드리고 있다. 충남 지방문화재 371호인 쌀바위는 신비한 영험으로 불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미암사 경내에는 충남지방 문화재 371호로 지정된 쌀바위(米岩)라는 소원성취 기도도량이 있다. 높이 30m의 거대한 자연석 바위다. 내려오는 전설이 기막히다. 옛날 이 절에는 세상 이치를 통달한 승려가 있었는데, 마지막 임종할 때에 자기 곁을 떠나지 않던 수도승에게 “너희들이 지금처럼 열심히 수도를 한다면 먹고 사는 일은 저절로 해결될 것이니라”라는 말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고 한다.
그가 죽은 후 절 뒤의 바위에는 구멍이 생겼고 그 안에서 파란 새와 노란 새가 번갈아 나와 울었는데 새가 울고 나면 구멍에서는 쌀이 쏟아져 나왔다는 전설이 있다. 덕분에 수도승들은 쌀 걱정 없이 열심히 불도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관세음보살이 손자를 얻기 위해 열심히 불공을 드리던 할머니에게 손자와 세 톨의 쌀을 심으면 세끼 먹을 식량이 끊이지 않는 쌀바위의 은혜를 베풀었다고 한다. 그러나 더 많은 쌀을 얻기 위해 부지깽이로 구멍을 판 할머니의 지나친 욕심 탓에 쌀 대신 핏물을 보게 됐다는 전설이 있다.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지나친 욕심을 내면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또 하나의 가르침을 쌀바위는 전해주고 있다. 한편 쌀바위는 원적외선이 방출돼 노화 방지, 성인병 치료, 중금속 제거, 신진대사 촉진 등 건강에 좋은 것은 물론 악업이 소멸되는 등 신비한 영험으로 소원성취를 이룰 수 있다고 한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